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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데 "밤사이 무슨일이" 노심초사…또 1,500원 돌파

김보선 기자

입력 2026-03-13 17:39   수정 2026-03-13 19:03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주말을 앞둔 13일 야간거래에서 장중 또다시 1,500원을 돌파하며 시장에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2.5원 오른 1,493.7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이후 야간 거래에서 달러 강세에 추가로 올라 오후 5시 17분께 1,500.1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장중 1,500원을 넘은 것은 지난 4일(장중 최고 1,505.8원)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야간 거래는 거래량이 많지 않아 변동폭이 큰 편이다.

주간거래에서도 1,490원 안팎에서 등락하다가 마감 직전 상승 폭을 키웠었다.

며칠 사이 유가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이틀 연속 내림세였던 환율은 전날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대로 오른 데 따라 변동성이 커진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로 올라선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취임후 첫 성명에서 전 세계 에너지 수송의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것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운 주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처럼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국제유가 급등세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달러화와 환율이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596억원을 순매도했다. 3월 들어서는 지난 4일(2,366억원)과 10일(1조344억원)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13일까지 13조3,274억원을 순매도했다.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유정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연구원은 "원유 공급 불안이 심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 리스크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시장 우려까지 더해지며 위험 회피 심리와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유가·고환율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키우는 요인인 만큼, 시장은 이번 사태가 인플레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악의 경우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급격히 증가한 유동성이 실물 부문에 흡수되기보다 자산시장으로 몰리면서 정책 의도만큼 실물경제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버블을 만들어내 금융불균형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면서 "높아진 유가 영향도 향후 실물보다는 물가에 누적적인 영향을 더 크게 남김으로써 결국 금리의 방향을 높이는 쪽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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