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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트럼프, 김정은 북미대화 원하냐 물어"

조현석 부장

입력 2026-03-14 07:30   수정 2026-03-14 08:02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북한 문제 등에 대해 2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총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대화 내용의 상당 부분이 북한 문제에 대한 제 견해를 여쭤보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만남은 신앙사무국 국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와 면담 하던 도중 화이트 목사의 주선으로 즉석에서 이뤄졌으며,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역 없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말씀을 항상 하신다.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지도자라는 말씀을 자주 한다'고 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바로 보좌관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찍은 사진을 갖고 오라고 하면서 얘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김 총리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이 미국이나 나와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면서 내 의견을 물었다"며 "그 질문에 대해 제가 몇가지 얘기를 드렸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제안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총리는 다만, "(북미 정상 간 만남을 위한) 작은 가능성이라도 살리기 위해 접촉과 대화를 늘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내용, 북한의 언사가 지난번 '못 만날 이유가 없다' 정도의 표현에서 이번엔 '우리 사이가 꼭 나쁠 이유는 없다' 등 관계 정상화를 암시하는 듯한 것으로 약간 진전된 표현이 사용된 것 등을 지적하면서 최소한 접촉과 대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관에게 내 말씀에 대해 몇가지를 더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에 대해 어떤 조처를 하는 게 좋겠다고 지시했다"면서 "무엇을 어떻게 지시했는지는 정상이 직접 밝히기 전에 내가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김 총리는 또 "제가 구두로 드린 판단과 의견을 조금 더 자세히 영문으로 메모해서 미국을 떠나기 전에 전달해도 좋겠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더니, 그렇게 하라고 해서 곧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총리와의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대화 재개에 관심을 보임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말 방중 계기 북미대화 추진의 단초로 연결될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때 김정은 위원장과 세차례 만났다.

또한 김 총리는 전날 JD 밴스 부통령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 무역법 301조 조사와 관련한 관세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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