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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중재' 이유 있었네…수수료만 15조 '돈방석'

입력 2026-03-14 10:29  


중국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을 중재한 트럼프 행정부가 투자자들로부터 약 100억달러(약 15조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라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 MGX 등 틱톡 지분 인수 투자자들이 미국 정부에 이 같은 규모의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 1월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로부터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이미 미 재무부에 약 25억달러를 납부했다. 이후 총액이 100억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추가 지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틱톡 인수 합의와 관련해 "미국은 엄청난 수수료를 추가로 받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정부가 기업 간 매각 거래 성사를 지원하는 대가로 이 같은 규모의 수수료를 받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WSJ은 학자들의 의견을 인용해 지적했다.

특히 JD 밴스 부통령이 틱톡 미국 사업부의 기업 가치를 140억달러로 평가한 점을 고려하면, 행정부가 받는 수수료는 해당 가치의 70%를 넘는 수준이다.

이는 일반적인 기업 인수·합병(M&A) 거래에서 자문 역할을 맡은 투자은행이 거래금액의 1% 미만을 수수료로 받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규모다.

행정부 측은 이러한 수수료가 정당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유지하는 동시에 의회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고 중국과 협상을 주도해 거래를 성사시켰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틱톡 미국 사업부의 기업 가치 자체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1월 틱톡 미국 사업 부문을 분리한 유한책임회사(LLC) '틱톡 미국데이터보안(USDS) 합작벤처'를 설립한 뒤 오라클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다.

바이트댄스는 현재 해당 합작사의 지분 약 20%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수익도 계속 배분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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