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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버럭'한 뒤...영국, 450만 원 '옥토퍼스' 꺼냈다

입력 2026-03-15 13:49   수정 2026-03-15 23:24



중동에서 이란의 자폭형 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미국·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들이 값비싼 군사 자원을 소진하는 가운데, 영국이 저가 요격 드론을 중동에 대거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총리가 중동 지역에 요격용 드론 '옥토퍼스' 수천 대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드론은 우크라이나와 영국이 협력해 개발한 무기다. 원형 몸체 아래에 네 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구조로, 수직으로 발사된 뒤 빠르게 상승해 저속으로 비행하는 적 드론을 추격해 폭발하는 방식으로 요격한다.

이는 러시아가 사용하는 '게란' 드론과 맞서 싸워온 우크라이나의 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영국은 양산 체계를 지원해 올해 1월부터 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월 수천 대 수준까지 생산 능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샤헤드 드론의 최고 속도는 시속 185㎞ 수준인데, 우크라이나의 요격 드론은 이보다 빠른 시속 200㎞ 이상의 속도를 낸다. 특히 한 대 가격이 3천달러(약 450만원)에 불과하다.

영국의 방공 지원 검토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군사 기지 활용 등 문제를 놓고 영국의 미온적 지원 태도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한 이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루스소셜에서 영국이 뒤늦게 항공모함을 중동에 파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뒤늦은 지원은 필요 없다면서 영국에 '뒤끝'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영국에도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한 가운데, 영국 내에서는 참여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해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현재 영국 해군의 전력으로는 위험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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