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엔비디아 H200 인공지능(AI) 칩 구매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중 갈등 속에 제한됐던 AI 반도체 공급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는 수개월 동안 미국과 중국 양측으로부터의 (판매) 라이선스를 기다려왔다"며 "엔비디아가 미국 측 승인을 받았고, 중국 기업들도 중국 당국으로부터 구매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GTC 2026' 행사에서 중국 기업들로부터 주문을 이미 확보했으며, 수출을 위한 H200 생산 재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를 통해 "미국이 2월에 특정 중국 고객들에게 '소량의 H200 제품'을 허용하는 라이선스를 부여했다"고도 공개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바이트댄스, 텐센트, 알리바바 등 3대 기술 기업과 AI 스타트업 딥시크에 대해 해당 칩(H200) 수입을 위한 예비 승인을 내린 바 있으며, 최근 관련 규제 조건 논의를 마무리하고 최종 승인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동안 H100과 H200 등 고성능 AI 칩의 대중 수출을 원칙적으로 제한해 왔지만, 일정 조건을 붙여 일부 수출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해왔다.
그러나 중국은 기술 자립을 강조하며 자국 기업들의 H200 구매 허가를 지연시켜왔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이번 승인으로 중국 내 AI 칩 공급이 제한적으로나마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중국이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만큼, 엔비디아의 중장기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 당국은 아직 이와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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