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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만원으로 5명 생활"…생활고에 일가족 비극

입력 2026-03-19 20:56   수정 2026-03-19 22:01


생활고와 돌봄 부담에 내몰린 일가족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고 있다. 위기 징후가 있었음에도 제도 문턱과 사각지대에 가로막힌 사례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8분께 울산 울주군 한 빌라에서 30대 남성 A씨와 미성년 자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가정은 한때 복지 지원을 받으며 재기를 시도했지만, 상황 악화 속에 끝내 비극으로 이어졌다.

A씨는 지난해 3월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찾아 도움을 요청해 긴급 생계·주거지원비 806만원과 생필품 등을 지원받았다. 이후 일정 기간 생활이 안정되는 듯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다시 위기가 시작됐다. 개인 사정으로 생후 5개월 막내를 포함한 네 자녀를 홀로 양육하게 되면서 생계와 육아 부담이 동시에 커졌다.

건강 악화까지 겹치며 일용직 근로도 어려워졌고, 수입은 아동수당과 부모 급여 등 매달 약 140만원에 그쳤다. 5인 가족의 생활비와 월 60만원의 임대료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결국 A씨는 인근 편의점에서 생필품을 외상으로 구매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행정기관도 위기 징후를 인지하고 있었다. 건강보험료가 100만원 이상 체납되자 행정복지센터는 지난달부터 여러 차례 방문해 기초생활수급과 한부모가족 지원 신청을 권유했다. 그러나 A씨는 끝내 신청하지 않았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젊은 나이에 수급자가 된다는 것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컸던 것 같다"며 "물품 지원은 받아들이면서도 정작 수급 신청에는 끝내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슷한 비극은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17일 전북 군산시 한 아파트에서는 7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모자는 월세와 공과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를 겪었지만, 공공요금 체납 기간이 3개월 미만이고 일정 수준의 통장 잔고가 있다는 이유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10일 전북 임실에서도 90대 노모와 아들, 손자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아들은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했지만, 장기간 돌봄 부담 속에서 이전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와 시민단체는 복지 체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희망나눔재단은 "복지는 기다리는 제도가 아니라 먼저 찾아가고, 먼저 연결하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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