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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어 日·英·ECB 금리 동결-[글로벌 머니플로우]

입력 2026-03-20 08:41  


(일본)
미국과 일본 예상대로 두 국가 모두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공통점이 있다면 파월의장과 우에다 총재 모두 중동 전쟁으로 인한 단기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면서도, 추가적인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는거겠고요. 차이점이라면, 일본은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겁니다.
우에다 총재는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그게 일시적 현상에 그치고 근원 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당연히 금리인상은 가능하다”고 말했는데요.
우에다 총재의 발언을 해석해 보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되, 단기적인 충격은 감내하고 넘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그리고 이 발언 직후 160엔 선을 위협하던 엔화 가치는 곧바로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시작부터 매파적 색채가 짙었습니다. 첫째, 다카타 하지메 위원이 두 차례 연속으로 금리인상을 주장하며 반대의견을 냈고요. 또, “물가 전망이 실현될 경우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는데요. 보통 금리를 동결할 때는 성명에서 이러한 ‘추가 인상’ 의지를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문구를 굳이 넣은 이유는, 달러당 160엔 선까지 바짝 다가선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서로 풀이됩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진 켄자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에다의 발언은 BOJ가 꾸준히 금리를 올릴 것이며, 4월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분석하고요.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타로 키무라 역시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비용이 적게 든다고 판단할 것”이며 “4월 인상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고물가에 대응해 긴축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호주 중앙은행은 이번 주 초 금리를 올렸고요.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으나 매파적 기조를 보였다고 시장은 해석하죠.

(ECB)
그리고 간밤 유럽 중앙은행 역시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ECB의 선택도 동결이었는데요. 다른 중앙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전쟁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통해 단기 인플레이션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을 전했습니다.
유럽이 이번 교전으로 얼마나 큰 타격을 입을지는 전쟁의 '지속 기간'에 달려 있으며, 이는 여전히 가장 큰 미지수로 남아 있습니다. ECB에선 기본 전망 외에, 에너지 가격 충격의 크기와 지속성, 그리고 이게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되는 정도에 따라 두 가지 추가 가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요. 먼저, 2분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19달러 선을 유지하고, 천연가스는 87유로로 정점을 찍는다는 시나리오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기준으로 기존 전망치인 2.6%보다 0.9%p 높은 3.5%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요. 내년에는 기존 전망치 2%보다 0.1%p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만, 2028년에는 에너지 가격이 정상화되면서 오히려 0.5%p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2번째는 최악의 경우의 수인데요. 국제유가가 2분기 배럴당 145달러, 천연가스는 106 유로로 정점을 찍고 천천히 하락한다는 시나리오고요. 여기선 올해 기존 전망 대비 1.8%p 오른 4.4%, 내년에는 2.8%p 높아진 4.8%로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내후년, 2028년도 0.7%p 높아지는 등 꾸준히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ECB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보다 현재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학습했고, 모델을 개선했다”며 “이제는 경제 전망을 둘러싼 리스크에 훨씬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고 설명했고요.

(영란은행)
마지막으로 영란은행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죠.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하게 드러내자 2년물 영국 국채금리는 장 중 20bp 이상 급등하는 모습 보이기도 했는데요.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고려하는 시장에 “앞서가지 말라”며 진화 작업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머니플로우였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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