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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풀렸지만…이란 "팔 원유 없어"

입력 2026-03-21 10:13   수정 2026-03-21 11:22




미국이 중동 전쟁 여파로 급등한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일부 완화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해상에 발이 묶여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판매를 허용하는 매우 제한적이고 단기적인 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뉴욕 시간 기준 20일 오전 12시 1분 이전에 이미 선적된 물량이며, 판매 허용 기간은 내달 19일 오전 12시 1분까지다. 이 기간 동안 미국으로의 수입도 가능하다.

베선트 장관은 "이런 공급량을 일시적으로 세계 시장에 풀면 약 1억4천만배럴의 원유가 유입돼 이란으로 인한 공급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질적으로는 이란산 원유를 역이용해 유가를 억제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하루에 1천만∼1천400만 배럴의 공급 부족이 발생한다고 보면 이번 조치로 약 3주간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이미 운송 중인 원유로 엄격히 제한되며 새로운 구매나 생산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미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마저 해제하고 나선 것은 전쟁이 3주째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앞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도 일부 완화했지만, 전쟁이 지속되면서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다만 이란은 미국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더 판매할 원유가 남아있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이란 석유부 대변인은 엑스에 "현재 이란은 해상에 남아있는 원유가 없고 다른 국제시장에 공급할 물량도 없다"며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은 구매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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