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LG화학이 여수 2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며 중동발 원유는 물론 나프타 수급난까지 심각해진 영향입니다.
문제는 다른 석유화학기업들도 연쇄 셧다운할 가능성이 커진 점입니다.
산업부 최민정 기자 연결합니다. 최 기자, LG화학이 가동 중단에 나선다고요.
<기자>
LG화학은 오늘부터 여수 2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나프타 절반은 국내 정유사에서, 나머지 대부분은 중동에서 수입하는데 이란 사태로 물량을 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LG화학은 여수에서 1공장(120만 톤)과 2공장(80만 톤) 등 나프타분해시설(NCC) 2기를 가동 중인데요.
나프타 공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상대적으로 생산 용량이 큰 1공장만 가동을 유지할 방침입니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보유한 나프타 재고는 평균 2~3주치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롯데케미칼 등 다른 석유화학 기업들은 원료를 최대한 아껴 쓰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평균 60%대까지 낮춘 상황입니다.
<앵커>
석유화학기업들이 일단 '버티기'에 들어간 건데요. 더 큰 문제는 4월이라고요?
<기자>
정유사의 정기보수 일정으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나프타 물량도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취재결과, SK에너지가 4월과 5월 각각 2개 정유설비 공정의 정기보수를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쓰오일도 3월부터 정기보수에 들어간 데 더해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까지 일부 설비가 멈추게 되면서 나프타의 생산량이 더 감소할 수 있는 겁니다.
업계에선 나프타 수급난이 심화하며 4월 중 연쇄 셧다운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과 롯데케미칼 등 일부 기업들은 고객사에 공급 차질(불가항력) 가능성을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나프타 수급난이 지속되면 조선업과 건설업은 물론 라면 봉지나 비닐 대란으로까지 위기가 전방위로 확산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최민정입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