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것'까지 계산했나...전쟁나자 韓日서 신규 계약 '속출'

입력 2026-03-24 06:45   수정 2026-03-24 06:55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해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업체들이 수혜를 보고있 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LNG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에서 적어도 하나의 승자가 등장한다 :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업체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했다.

그간 한국과 일본, 대만은 중동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고 싶었는데 미국산 LNG를 대안으로 삼지는 못하고 있었다. 비싸고 운송 거리가 멀어서다. 그러나 이란 전쟁이 터지자 상황이 바뀌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재집권 이후 각국에 관세를 무기로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압박해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더그 버검 미 내무장관은 지난주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570억 달러(84조원) 규모의 에너지 계약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친구와 동맹에 에너지를 판매해 적국에서 구매하지 않아도 되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취임 첫날부터 시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패권 정책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다년간 LNG 공급 등 여러 신규 에너지 계약을 맺었다는 발표가 지난주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대만 역시 미 텍사스에 본사를 둔 가스수출업체 셰니어와 계약을 맺어 6월부터 미국산 LNG 수입량을 늘린다.

이란이 카타르 가스 생산거점인 라스라판을 공격하자 지난 19일 셰니어와 또 다른 미국 대형 LNG수출업체 벤처글로벌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440억 달러(65조원) 규모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업체 글렌파른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도 치솟았다.

WP는 미국산 LNG가 아시아까지 가려면 중동산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이란의 위협을 피할 수 있는 데다 중국의 군사기지가 많아 분쟁 가능성이 있는 남중국해를 지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셰니어와 벤처글로벌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액을 기부했다. 벤처글로벌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에 100만 달러(15억원)를 내놓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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