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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수출 '봉쇄'…0시부터 차량 5부제

박승완 기자

입력 2026-03-24 17:08   수정 2026-03-24 17:10

    나프타 공급망 및 에너지 불안 총력 대응
    <앵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며,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가 이번주 중 결국 나프타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수출 물량을 제한해서, 석유화학 기업들의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자세한 내용 세종 주재 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박승완 기자! 수출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 당장 국내 나프타 대란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겁니까?

    <기자>

    나프타는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쓰이는데, 국내 사용량의 55%는 우리 정유 기업들이 만들고 나머지는 수입해 옵니다.

    정부의 수출 제한은 국내 기업들이 만든 나프타가 해외로 나가는 걸 막겠다는 건데, 나프타 재고가 바닥이 보이면서 석화업계 '4월 셧다운' 위기설이 나오는 데 따른 거죠.

    기업들이 대체 물량을 찾고 있긴 합니다만 가동 중단 시점을 늦추는 수준에 급급한 게 현실이죠.

    이에 정부는 대체 수입 과정에서 생기는 추가 비용을 이번 '전쟁 추경'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럼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긴급 수급 조정 방안까지 검토해서, 보다 강력한 관리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산업 현장에서는 나프타 수급 차질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는데요.

    당장 조선업계는 선박용 자재를 자르는데 쓰이는 에틸렌가스 수급 문제에 부딪혔고, 석유화학업계 역시 대형 가전에 들어가는 소재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습니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개별 업체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재고는 2∼3주 정도 확보하고 있다"며 "수급 애로를 석유화학 업계와 논의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오늘 자정부터 '차량 5부제'도 의무 시행하는 등, 고강도 에너지 절약 대책을 시행한다고요?

    <기자>

    이번 정부의 차량 5부제를 적용받는 공공기관은 전체 2만여 곳으로 파악됩니다.

    운행이 제한되는 차량 대수는 150만여 대, 이렇게 절약할 수 있는 석유량은 하루 3,000배럴일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를 어길 경우 처음에는 '경고' 조치가, 4번 이상 걸리면 상습 위반자로 여겨져 '엄중 문책'합니다.

    각 기관의 '봐주기' 우려에 대비해서는, 기관별 차량 5부제 시행 계획과 결과를 보고받고, 불시 점검도 벌이고요.

    나아가 정부는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하고, 재택 근무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브리핑 확인하시죠.

    [김성환 /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 관련 부처와 협의해서 재택근무를 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계 단계로 가면 그 부분도 아주 좋은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만 이번 조치에는 '경차와 환경친화적 자동차', '장애인 사용 승용차', '임산부와 유아 동승 차량' 등은 제외됩니다.

    아울러 민간 역시 대상에서 빠졌는데, 당장은 자율 참여를 유도하고, 필요하다면 강제에 나서기로 남겨뒀습니다.

    일반 국민까지 차량 운행을 제한하면 효과는 크겠지만 1991년 이후 오랜 기간 시행된 적 없어, 적지 않은 불편이 예상됨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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