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보러 한국 왔어요"...카드사 해외카드 수익↑

김예린 기자

입력 2026-03-26 17:42  

    <앵커>
    지난해 방한 외국인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카드결제액도 2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K-컬처가 확산되면서 외국인들의 소비 패턴도 케이팝과 드라마에서 사주카페나 오락실, 사우나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도 이에 발맞춰 관련 사업 강화와 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는데요.

    김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홍대의 한 사주카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역술가에게 사주 상담을 받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일본인 관광객: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고 흥미를 갖게 되어 사주 카페를 찾게 됐어요.]

    [도솔 / 홍대 사주카페 점술가: 작년에도 외국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지금 현재가 오히려 작년보다도 한국의 사주가 너무 인기가 많아서 관광객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OTT 콘텐츠를 통해 알게된 한국 문화를 직접 보고 느껴보려는 수요가 늘면서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도 K팝·드라마 시청을 넘어 체험형으로 확장되고 있는 겁니다.

    하나카드의 자료를 보면 외국인 관광객의 지난해 국내 소비는 오락실·PC방이 전년보다 171%나 늘었고, 점술업과 찜질방 결제액은 각각 72%와 21% 증가했습니다.

    '한국인처럼 살아보기'가 또 다른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카드사들의 수익 기반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해외 발급 카드로 결제할 때, 국내 카드사는 결제 업무를 대행해주고 비자, 마스터 등 국제 카드 브랜드로부터 수수료를 받습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이 타격을 입는 상황에서, 지난해 외국인 국내 카드 사용액이 전년 대비 18.2% 급증한 140억 8천만 달러에 달하며 단비가 됐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외국인관광객 증가와 맞물려 해외카드 사용이 확대될 경우 매입 사업을 영위하는 카드사들의 수익 기반도 함께 넓어지는만큼 카드업계도 눈여겨보고 있는 부분입니다.]

    최근 하나카드는 외국인 지하철 카드결제의 단독 매입사로 참여했고, BC 카드는 일본 au PAY, 베트남 Napas 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신한카드도 해외카드 매입 관련 조직을 신설해, 추가 제휴처 확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류 관심 증대와 원화 약세 지속으로 올해 방한 외국인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수익 기반도 함께 넓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예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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