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 발발 후 3월 한 달간 국내 증시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이 840조원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합산 372조원이 빠져나갔다.
지난 30일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하 외국주 포함)은 중동전쟁 발발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 5천146조3천731억원보다 798조4천470억원 감소한 4천347조9천260억원으로 한국거래소에 집계됐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6,307.27을 기록했던 지난달 26일 이는 5천199조9천615억원까지 불어난 바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은 655조2천988억원에서 612조7천928억원으로 42조5천59억원 쪼그라들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을 합해 3월 한 달만에 총 840조9천529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전쟁이 터지며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변동성이 극심해졌다. 하루에만 시가총액 수백조 원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다.
지난 3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전날 대비 376조9천396억원이 빠져나갔다. 4일엔 주가가 12.06% 폭락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인 574조4천866억원이 사라졌다.
지난 3∼3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 감소분은 371조9천574억원으로, 전체의 44.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1천281조6천16억원에서 전날 1천43조6천321억원, SK하이닉스는 756조1천772억원에서 622조1천891억원으로 각각 18.6%와 17.7% 줄었다.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에다 최근 구글이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인 '터보퀀트'를 내놓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수세가 크게 약해졌다.
원재료 가격 인상 우려가 큰 현대차, HD현대중공업 등의 시가총액도 이달 각각 30.0%, 20.4% 감소했다.
유안타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앞으로의 증시 방향성은 미국 지상군 실제 투입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휴전시 V자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지난주 반도체주 급락을 초래했던 터보퀀트 사태 여진의 진정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며 "주중 터보퀀트의 긍정적인 내러티브와 부정적인 내러티브 간 공방전이 되겠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