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줄 운빨 없다"…관악산 입소문에 올랐다가 웬 '봉변'

김보선 기자

입력 2026-04-02 06:50   수정 2026-04-02 06:58

관악산 명소인 마당바위가 래커 낙서로 훼손된 모습. 사진=스레드

'좋은 기운 받는 명소'라는 입소문에 연일 인산인해인 서울 관악산이 래커 낙서로 훼손돼 논란이다.

관악구청에 따르면 최근 관악산 제1등산로(사당역~연주대) 구간의 '마당바위'(봉천동)에서 노란색 래커로 '너희에게 줄 관악산 운발은 없다 메롱'이라고 적힌 낙서가 확인됐다.

관악산 명소인 마당바위에 적힌 낙서는 스프레이 입자가 바위 표면 깊숙이 스며들어 물이나 티슈로는 제거가 어려운 상태로 훼손이 심각해 등산객들의 분노를 샀다.

관악구청은 1일 낙서 제거 작업을 마치고 마당바위를 긴급 복원 조치했으나, 재발 방지를 위해 관악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관악산 일대는 서울시가 관리하는 도시자연공원이다. 시설 훼손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원시설을 훼손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관악산은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이 커진 곳이다. 지난 1월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30년 차 역술가 박성준 씨가 '운이 안 풀릴 때의 개운법'을 소개하며 관악산을 소개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박씨는 "운이 안 좋을 때 할 수 있는 동양철학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베푸는 것"이라면서 "베푸는 행위는 내 운이 떨어지거나 안 좋을 때 가장 강력한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관악산에 가라. 관악산은 서울에서 정기가 가장 좋다. 관악산 연주대에서 같은 소원을 세 번 빌면 들어준다고 할 정도로 에너지가 좋은 곳"이라고 조언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관악산' 검색 관심도는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2.5배 수준으로 늘었다.

사진=인스타그램 '관악산' 관련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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