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28번 '위기' 언급..."소나기 아닌 거대 폭풍우"

정재홍 기자

입력 2026-04-02 17:46  

    <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이 그 방파제가 될 수 있다며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재홍 기자, 이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주요 내용 짚어주시죠.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약 20분간의 추경 시정연설에서 '위기'라는 단어만 28번 언급했습니다.

    34일째로 접어든 중동 전쟁 여파로 그 어느때보다 에너지 안보 위협이 크다는 인식입니다.

    [이재명/대통령: (현재 위기는) 잠깐 내리고 그치는 소나기가 아니라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거대한 폭풍우와 같습니다. 당장 내일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파괴된 중동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이 복구되고 이전과 같은 원활한 수급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위기 선제 대응을 위해 26조 원 규모 추경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번 '전쟁 추경'의 핵심은 고유가 민생 부담 완화입니다.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1인당 최대 60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되는 등 고유가 부담 완화에만 10조 원 이상이 투입됩니다.

    빚 없는 추경임을 다시 한 번 언급한 이 대통령은 민생을 지킬 방파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 (이번 추경은) 위기의 파도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줄 방파제이자, 위기 이후 대한민국이 도약할 발판입니다. 위기 극복의 성패는 속도에 달려 있습니다. 이번 예산안이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협치를 강조하듯,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마친 뒤 야당 의원들과도 일일이 눈을 마주치고 악수하며 퇴장했습니다.

    <앵커>

    이 대통령 시정연설이 끝나자마자 각 상임위는 추경 심사에 들어갔죠?

    야당의 순조로운 협조만을 바랄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라고요?

    <기자>

    네.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뒤부터 각 부처를 담당하는 상임위별로 추경 심사를 시작했습니다.

    시정연설 직후 재경위와 복지위, 과기방통위 등이 각자 전체회의를 열고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앞서 여야는 10일 본회의에서 안건을 처리하자고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추경 세부안이 공개되면서 야당인 국민의힘은 합의 내용과 다르다며 특히 피해지원금을 '선거용 현금 살포'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의원: 화물차·택배·택시 운전자, 푸드트럭 등 생계형 소상공인에 대한 직접 지원은 철저히 외면되었습니다. 고유가 피해와 아무런 인과관계도 없는 소득·지역 기준으로 10만 원에서 60만 원을 차등 살포하는 4조8,252억 원의 선거용 현금 살포였습니다.]

    이에 지원금을 소상공인 직접 지원으로 바꾸는 등 피해집단을 향한 핀셋 지원이 되야한다는 주장입니다.

    국회로 넘어 온 추경안은 내일부터 대정부질문과 함께 다음주 예결위 심사를 거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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