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프로포폴 파티', 호스트는 의사...시민 '충격'

입력 2026-04-03 08:52  



아르헨티나에서 한 마취과 의사가 약물사용 추정으로 사망하자 병원에서 도난된 마취제가 의료진 사이에서 파티용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사법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현지 일간 라나시온, 클라린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월 부에노스아이레스 팔레르모 지역 자택에서 30대 초반 마취과 의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정맥주사 장비와 프로포폴, 펜타닐이 발견됐다. 두 약물은 수술 전 마취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인데 일반적인 개인 사용은 금지된다.

죽은 의사는 공립 병원인 리카르도 구티에레스 아동병원에서 근무했다. 이에 수사는 병원 내 약물 관리 문제로 확대됐다.

약물이 부에노스아이레스 이탈리아노 병원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어 병원 내부도 조사를 받았다.

이후 마취과 전문의 1명과 3년 차 레지던트 1명이 약물 절도 혐의자로 지목됐다. 법원은 압수수색과 함께 관련자 간 접촉 금지 조치를 명령했다.

문제의 약물은 의료 행위와 무관하게 사용됐으며, 적절한 모니터링 없이 병원 외부 환경에서 투여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의료진이 참여한 소위 '프로포폴 파티' 의혹도 불거졌다.

마취과 의사와 레지던트 3년 차들이 병원에서 빼돌린 약물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프로포폴 파티'를 열고 정맥 주입 방식으로 약물을 투여했다는 정황이 관련 음성 메시지 등에서 언급됐다.

현재 이탈리아노 병원 소속 마취과 전문의와 레지던트를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2023년부터 올해 2월까지 약물을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자들은 이미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며 일부는 병원을 떠났다.

사회 엘리트층인 의사들이 병원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훔쳐 마약 파티를 벌이다 사망까지 이르렀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당국은 약물 유출 경로와 추가 연루자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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