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명소 '반전'…알고보니 97%가 무려

입력 2026-04-06 19:56   수정 2026-04-06 20:56


강원 강릉지역 대표적 봄꽃 명소인 경포호 일원의 벚나무 대부분이 일본산으로, 국내 자생종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2050이 발표한 강릉시 경포호 일대의 벚나무 종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포호 주변 벚나무 1,912그루 가운데 일본 원산 소메이요시노벚나무가 1,695그루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같은 일본 원산인 처진올벚나무가 162그루로 뒤를 이었다.

두 수종을 합하면 경포호 일대 전체의 약 97%에 달한다. 반면 국내 자생 벚나무는 벚나무 36그루, 잔털벚나무 7그루, 올벚나무 12그루 등으로 전체의 약 3% 수준에 그쳤다.

특히 제주도 특산 왕벚나무는 한 그루도 확인되지 않았다. 왕벚나무는 소메이요시노벚나무처럼 꽃이 크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처진올벚나무는 올벚나무와 유사하지만 가지가 아래로 늘어지는 변종으로, 국내 자생종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강원대학교 강릉캠퍼스 생명과학과 생태학연구실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조사원 19명이 참여했다.

신준환 왕벚프로젝트2050 회장은 "이번에 조사한 경포대 일원에는 심은 지 오래돼 수명을 다해가는 일본 원산 벚나무가 많은 만큼 향후 관심을 가지고 자생 벚나무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강원대)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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