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옹호' 카녜이 웨스트, 英서 입국 '불허'

입력 2026-04-08 06:56  



영국 정부가 미국 힙합스타 예(Ye·옛 카녜이 웨스트)의 입국을 불허했다고 BBC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는 과거 나치 옹호 및 유대인 혐오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예가 전날 전자여행허가(ETA)를 신청했으나 공공 이익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입국을 불허했다고 영국 내무부가 이날 밝혔다.

예는 7월 10∼12일 런던 핀즈버리파크에서 열리는 '와이어리스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나서기 위해 영국으로 입국하려 했다.

그의 출연이 무산되자 페스티발 주최 측은 이날 행사를 취소하고 티켓값은 환불해주겠다고 밝혔다.

예가 공연에 설 예정이라는 사실이 공개되자 영국 정부는 그의 나치 옹호와 반유대 발언 전력을 문제 삼으며 입국 허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 밝혔다. 기업들도 페스티벌 후원 철회에 나섰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까지"반유대주의는 어떤 형태든 혐오스럽고 어디서든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며 입국 차단 의향을 내비쳤다.

예는 영국 정부의 처분 전 "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안다. 행동으로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며 영국 유대인 사회 인사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성명에서 밝혔지만 결국 입국을 하지 못하게 됐다.

예는 2022년부터 소셜미디어에 '유대인을 상대로 데스콘3(death con 3)에 들어간다'는 등 반유대주의를 시사하는 듯한 글을 종종 올렸다.

나치 충성 구호 '하일 히틀러'를 제목으로 한 곡을 발표하고 나치 상징물 하켄크로이츠가 새겨진 티셔츠를 판매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1월에는 자신이 기행이 정신건강 문제 때문이라고 밝히는 사과 편지 형식 전면 광고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내기도 했다.

예는 "25년 전 교통사고로 턱이 부러지고 전두엽이 손상됐다"며 이 때문에 정신 건강이 악화했고 2023년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나치도 아니고 반유대주의자도 아니다. 나는 유대인들을 사랑한다"고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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