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시장안정 2.4조 집행…레고랜드 사태 이후 최대

정원우 기자

입력 2026-04-08 16:31   수정 2026-04-08 17:16



중동 사태로 시장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장안정프로그램을 통해 2조4천억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월간 최대 집행 규모다.

금융위원회는 8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시장반 회의를 열고 시장 동향과 대응 현황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은 지난달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2조4,200억원 매입했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당시 월평균 집행 금액 2조7,2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월평균 집행 규모 8,900억원보다도 2.7배 많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회사채와 자금시장의 주요 위기 지표 중 하나인 신용 스프레드는 과거 위기시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중동상황 이후 크게 확대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채 스프레드는 전날 기준 65.6bp 수준을 보였다. 레고랜드 사태 때인 2022년 9월말에는 109.4bp, 10월말에는 137.5bp까지 치솟았다.

2023년 11월 이후 첫 여전채 매입 재개와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중견기업 대상 P-CBO 첫 발행 착수 등이 신용 스프레드 안정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진창 처장은 시장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는 사소한 변수에도 금리와 스프레드 등 시장지표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만큼, 4월에도 시장안정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집행 기조를 이어가 줄 것을 당부했다.

중동 상황 관련해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금융부문 비상대응 TF' 산하에 금융산업반, 실물경제반, 금융시장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김진홍 금융위 금융산업국장 주재 '금융산업반회의'도 열렸다. 중동 사태로 인한 피해기업들에게 3월 한달간 은행권 중심으로 약 5조원의 자금이 신규 투입됐고, 기존 대출 만기연장·원금 상환 유예 등으로 4조7천억원이 지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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