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임선구 씨는 몇 달 전 서울 구로구에 있는 아파트를 샀습니다.
전셋값도 집값도 계속 오르다 보니 소위 '영끌 매수'에 나선 겁니다.
[임선구 / 30대 직장인: 대출 최대한 70%랑 회사 사내 대출 포함하고, 제가 기존에 모아놨던 주식 계좌에 있던 돈까지 다 합쳐서 매매했습니다. (집값이) 크게 하락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내년 결혼 예정인 A씨도 서울 성북구에 신혼집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1년 새 서울 아파트값이 많이 오르자 더 늦기 전 집을 사는 쪽을 택한 겁니다.
[A씨 / 30대 직장인(결혼 예정): (1년 사이) 강북, 성북 지역도 1억, 2억이 뛰는데 만약 더 늦게 하게 되면은 이제 1, 2억이 아니라 3, 4억 이상 차이가 날 수도 있겠다 생각해서 구매하게 됐습니다. 조금은 무리를 해서라도 구매를 하는 게 좀 옳다고…]
전세난과 더 늦기 전에 집을 사야겠다는 '포모(FOMO)'까지 겹치면서, 이제 30대가 서울 아파트값을 움직이는 주도 세력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서울에 주택을 매수한 사람 가운데 3분의 1은 30대로 나타났습니다. 매달 5천 명이 넘는 수준입니다.
[성북구 B공인중개업소: 전월세도 없고 최근에는 좀 젊으신 신혼부부들이 많이 매수를 하셨어요.]
이런 흐름은 집값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30대가 찾는 15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서원석 /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 교수: (서울의) 전세 공급이 많지 않다는 거죠. 서울 외곽 지역에 있는 중저가 아파트들은 전세 금액하고 비슷한 가격대가 형성될 거거든요. 어쩔 수 없이 전세보다는 서울 외곽 지역에 있는 중저가 아파트 시장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전세 매물이 줄어드는 속도가 공급을 훌쩍 앞지르고 있는 상황,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서울의 중저가 외곽지역 아파트 매수 열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0.1% 올랐습니다. 벌써 62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이번 주에도 외곽 지역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서북·서남권에서는 강서(0.25%)와 구로(0.23%), 서대문(0.22%), 관악(0.2%)이, 동북권에서는 성북(0.23%)과 노원(0.18%), 강북(0.16%)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한동안 집값이 떨어지던 한강벨트도 가격이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남3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가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성동(0.04%)은 4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고, 영등포(0.2%)와 양천(0.12%), 마포(0.08%), 동작(0.07%)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3구는 7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서울 집값이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오늘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경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유예해 주겠다는 보완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원래는 5월 9일까지 매매 계약을 끝내야 했지만, 토지거래허가 신청만 해도 양도세 중과를 면제해 주기로 한 겁니다.
마른 수건을 쥐어 짜내 듯 다주택자 매물을 더 나오게 하겠다는 구상인데,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뉴스 브리핑이었습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김성오
영상편집: 노수경
CG: 배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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