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국내 금융시장이 역대 최악의 한달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순유출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한달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365억5천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주식은 297억8천만달러, 채권은 67억7천만달러 순유출됐다. 두 수치 모두 한국은행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7년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대다. 금융위기 때보다 이번 중동 사태의 충격이 컸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식자금 순유출은 차익실현과 중동 전쟁 영향이 컸고, 채권은 3월 국고채 만기상환과 재투자 부진으로 순유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역시 역대급 변동성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의 하루 평균 변동폭은 11.4원으로 집계됐다. 1월 6.6원, 2월 8.4원에서 더 확대됐다.
3월 환율 일평균 변동률은 0.76%로 일본(0.44%), 미국(0.44%), 호주(0.56%), 노르웨이(0.60%), 뉴질랜드(0.67%) 등 주요국에 비해 더 컸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보다 변동률이 높은 곳은 러시아(0.89%), 브라질(0.90%)에 불과했다.
달러 강세에 비해 원화 약세폭도 더 컸다. 3월부터 4월 7일까지 미국 달러화는 2.3% 강세를 보였고 원화는 4.3% 약세를 보였다. 일본(-2.2%), 유로(-1.8%)는 물론 멕시코(-2.7%), 인도(-2.5%) 등과 비교해도 약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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