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오죽했으면...급전 막히자 '이곳' 몰렸다

입력 2026-04-09 23:47  

대출 상담.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규제 강화로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크게 높아지면서 경제 허리 세대인 30·40대가 타던 자동차까지 담보로 맡기며 급전을 융통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9일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에서 30대가 지난 1월 받은 차담보대출 신규액은 91억원으로 전년 동기(66억 원) 대비 37.9% 급증했다. 같은 기간 40대의 신규 대출액 역시 84억 원에서 104억 원으로 23.8% 늘어났다.

전체 차담보대출 시장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30대 비중은 지난해 1월 29.5%에서 올해 1월 32.8%로 3%P 이상 늘었고, 40대 비중의 경우 37%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2월 들어 40.2%까지 급등했다. 반면 20대(7.2%→6.0%)와 50대(19.1%→18.9%) 등 타 연령층의 대출 비중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자동차담보대출은 신용점수만으로는 원하는 만큼 대출을 받기 어려운 차주들이 소유 자동차를 담보로 한도를 늘리려고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대출 규제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신용도가 낮은 차주들이 자동차담보대출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매체에 "대출 규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3040세대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차를 담보로 내놓고 있다"며 "일부는 막힌 주택 거래나 주식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차 담보 대출을 활용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빚을 내고도 갚지 못해 결국 차를 압류당하는 차주들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법원에 등록된 지난해 차량 경매 건수는 9,327건으로, 2022년 7,409건, 2024년 8,852건 등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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