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수액이 없어요"…의료소모품 불안 확산

입력 2026-04-11 09:41  

의사·병원 협회, 적정 재고 유지 권고 하루 사용량·재고 매일 점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공급망 불안 가능성이 고개를 들자 의료계가 진료용 소모품 수급 관리에 나섰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병원협회(병협)는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의료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의협은 의료 현장의 소모품 수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즉시대응팀을 꾸리고, 부족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했다.

현재 의료제품 포장에 사용되는 필름 원료인 나프타 관련 품목 재고는 평균 1개월 수준이며, 일부 기관은 2주 분량에 그친다.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의료기관들이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의협은 이러한 사재기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에 가격 변동성이나 공급 현황을 사전에 공유해 달라고 요청하고, 회원들에게는 적정 재고 유지와 대체 품목 활용을 안내하고 있다.

병협도 최근 '의료제품 수급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수액제 백, 혈액투석제 통, 주사기와 주사침, 주사액, 수술복·수술포, 의료폐기물 용기, 멸균 포장재 등 14개 필수 관리 품목을 선정해 회원 병원의 일일 사용량과 재고를 점검하고 있다.

정부도 과도한 재고 확보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최근 병협과의 간담회에서 "중동 전쟁으로 일부 대형병원에서는 의료 제품의 사재기가 발생하고 있는데, 중소병원·의원은 주사기 등 필수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병협에서 회원 병원들이 의료 제품 재고를 불필요하게 늘리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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