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랐다'…1년 반 감금된 9세 소년, 프랑스 '발칵'

입력 2026-04-13 06:38   수정 2026-04-13 07:13



프랑스에서 9세 소년이 1년 반 동안 아버지의 화물차에서 감금되어 생활하다 구조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차에서 어린아이 소리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차에 감금된 비참한 상태의 소년을 발견했다고 스위스, 독일 접경 지역인 프랑스 동부 하겐바흐 검찰이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냈다.

경찰이 차량 문을 강제로 열었더니 소년이 쓰레기 더미 위에 담요 하나만 덮은 채 벌거벗은 상태로 웅크리고 누워 있었다는 것이다. 근처에는 배설물도 나뒹굴고 있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 소년은 감금 기간 동안 앉아만 있던 탓에 걷지 못하는 데다 심각한 영양실조 증상을 보여 즉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년의 아버지는 납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소년의 아버지는 당시 7세이던 아들을 정신병원에 보내려 한 자기 애인에게서 아들을 보호하려고 2024년 11월부터 아들을 차에서 생활하게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은 아이가 실종되기 전 정신질환 병력이 없었고 학교 성적도 좋았다고 말했다.

소년은 자신이 아버지의 애인과 지내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아버지가 자신을 가두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수사관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은 감금된 후 샤워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애인 등 다른 사람도 감금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사법 당국은 조사하고 있다. 피해자가 다니던 학교 측에는 그가 다른 학교로 전학 간 것으로 통보된 상태였다.

12세인 소년의 친누나와 아버지 애인의 10세 딸은 이 사건이 드러난 이후 사회복지기관의 보호를 받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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