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빨리" 초비상...결국 한국에 SOS 친 사우디

입력 2026-04-13 08:36   수정 2026-04-13 08:39



이란의 공격을 받은 중동 걸프 국가들이 한국, 영국, 우크라이나 등의 방공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주간 공습으로 방공 탄약 재고가 빠르게 소진된 가운데 방공 전력 공백을 우려해 미국 중심의 무기 조달구조에서 벗어나 즉시 전력 보강이 가능한 대체 무기 확보에 나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한화와 LIG넥스원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천궁Ⅱ) 체계의 인도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지 타진했다고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도 한국 업체들에 요격미사일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M-SAM은 드론과 탄도미사일, 항공기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중거리 방공체계다. UAE가 최근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며 실제 운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일본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확보를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무기의 주요 고객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등이 대체 미사일 방어체계를 찾기 위해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한국의 방공 시스템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산 요격 드론, 미국의 전통적인 개틀링 기관포, 영국 스타트업의 저가 미사일 등 '창의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수단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이란 샤헤드와 같은 저가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공격이 활발해져, 기존 고가 요격체계 중심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중거리 요격체계뿐만 아니라 요격 드론, 전자전 장비, 근접방어 수단 등을 결합해 다층적 방공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우크라이나와 국방 협력 협정을 체결해 무기 생산 및 경험 공유에 나섰다.

카타르도 우크라이나와 협력 협정을 맺고, 당국자들이 현지 요격 드론 훈련장을 방문하고 업체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UAE도 우크라이나와 협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걸프 국가들이 요격 드론과 전자전 장비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기업과 군이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쟁 중이라 자국 내 수요를 감당하기에도 벅찬 상태인 점은 발목을 잡는다.

미국과 걸프국가들이 이란의 보복 공격 규모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고, 저가 드론이 대규모 공습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또 미 방산업계가 생산 능력을 충분히 확대하지 못해, 잠재적 수주를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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