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봉쇄 예고에…"홍해도 막힌다" 우려↑

입력 2026-04-13 21:04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해상봉쇄에 나설 경우 글로벌 해운망이 이중으로 막히는 '이중 초크포인트'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비영리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 소속 예멘 전문가 아메드 나기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 항구를 봉쇄하면 예멘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항을 제한하도록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압박을 받기 시작하면 후티 반군이 해당 해협의 긴장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글로벌 해운 산업에 또 다른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해 입구에 위치한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예멘과 지부티 사이를 잇는 전략 요충지로, 수에즈 운하와 연결되는 핵심 항로다.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세계 에너지·물류 흐름의 목줄로 불리는 이 지역이 동시에 차단될 경우 국제 무역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해협은 전 세계 해상 무역량의 약 10%가 통과하며 하루 평균 50~60척의 상선이 오간다. 원유와 석유제품 통과량도 하루 약 900만 배럴에 달한다. 폭이 약 30km로 좁아 군사적 봉쇄에 취약한 구조다.

실제 2024년 가자지구 전쟁 당시 후티 반군이 상선 공격에 나서면서 해당 해역 물동량이 40% 이상 급감한 바 있다.

만약 이 항로가 막히면 선박들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야 해 운송 기간이 10일 이상 늘어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현재 이란 정부나 군 당국,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긴장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이란 매체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며 미국을 겨냥한 경고 메시지를 내고 있다.

후티 반군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재개 시 "군사 작전을 강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히며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후티 반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이란군 수준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해당 해역에는 유럽연합(EU) 주도의 해상 안보 작전과 미 해군 전력이 배치돼 대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