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코앞, '장대표 어디가'…美인증샷 올라왔다

김보선 기자

입력 2026-04-15 14:43   수정 2026-04-15 15:0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현지시간) 조 그루터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을 만나고 있다. 사진=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SNS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현지 인증샷이 속속 공개되면서, 당내 일각에서 한숨 섞인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다.

장 대표는 미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5박 7일의 미국 일정을 소화 중이다. 당초 14일 출국하려던 2박 4일 일정은 앞당겨 현지시간으로 11일 워싱턴DC에 도착하는 5박 7일로 늘어났다.

지선을 50일가량 앞두고 당이 주요 공천 후보를 확정짓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진 당대표의 미국 방문 소식에 쓴소리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된 주호영 의원은 장 대표의 미국행을 두고 "마치 상주가 상가를 지키지 않고 어디 노래방에 간 것 같다는 표현을 쓰는 사람조차 있다"며 "엄중한 시기에 바른 처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설명조차 안 되는 컷오프가 왜 일어났느냐 고민하고 있고, 수습하지도 못한 채 미국으로 가서 희희낙락하는 당대표에 대한 울분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세협상이나 대북문제, 이스라엘 논란 등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제적 이슈가 부각될 것'이라는 일각의 방미 성과 주장에 대해서는 "이런 엄중한 시기에 갈 때는 돌아와서 국민들이나 당원들에게 할 만한 무슨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구동성으로 비판이 지금 왜 가서 저렇게 오래 있느냐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장동혁(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미국 의사당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SNS
당내 친한(친한동훈)계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미국 의사당을 배경으로 김민수 최고위원과 함께 찍은 장 대표 사진을 공유하며 "사진 찍는 것까지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은데 한숨이 나오는건 어쩔 수 없다"고 직격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힘 후보들은 피눈물 나는데 해외여행 화보 찍나"라며 "얼굴 표정도 좋고 의사당 배경 멋지다. 거기 오래 계시라"고 비꼬았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지금 누구를 만나고, 그분이 어떤 의미가 있고 이런 데 대해서 국민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돌아올 때 어떤 성과를 가지고 올 수 있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14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비를 참배를 시작으로 공개 일정을 시작했다. 공화당 소속 라이언 징키 하원의원, 동아태 소위원장인 한국계 영 김 하원의원, 미 연방의회 지한파 모임 '코리아 코커스'에서 활동하는 조 윌슨 하원의원과 잇따라 면담하고 저녁에는 동포 간담회도 했다.

15일에는 국제공화연구소(IRI)에서 라운드 테이블 형식의 간담회에 참석해 한미동맹 등을 주제로 영어 연설에 나선다. 공화당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과 면담도 예정됐다.

같은 날 오후에는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정부 주요 인사를 만나고, 워싱턴 특파원과 만찬 간담회에서 방미 성과를 설명한 뒤 다음 날인 16일 귀국길에 오른다.

 장동혁 대표가 최근 개설한 유튜브 채널 '장대표 어디가?' 메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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