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래는 죄다 급매"...실거래가 지수 '하락'

입력 2026-04-16 08:03  



다음달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 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 지수가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3월에 계약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잠정치는 전월 대비 0.59% 하락이 예상되는 것으로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공동주택 실거래가격 지수에 나타났다.

확정 수치까지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진다면 2025년 8월(-0.07%) 이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다음달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둔 가운데 3월 초부터 다주택자나 고가 1주택자들의 급매물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직전 거래가 대비 하락 거래가 늘어난 것이다.

다만 3월 실거래가 지수 잠정 변동률은 지난달 말까지 신고된 실거래 자료를 토대로 산정한 것이라 거래 이달 말까지의 신고분도 더해지면 확정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의 잠정치가 2.96% 하락해 5대 권역 중 낙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용산·종로·중구가 위치한 도심권의 잠정치가 0.45% 떨어졌고, 마포·은평·서대문구가 있는 서북권은 0.31%, 노원·도봉·강북·성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은 0.12%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강서·관악·동작·영등포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잠정치가 0.06% 상승했다.

3월 실거래가 지수 잠정치는 전국 기준으로도 0.50%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하락한 것은 11개월 만이다.

경기도의 실거래가 지수가 -0.68%, 인천은 -0.47%로 수도권 기준 0.64%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방 광역시(-0.34%), 지방도(-0.27%) 실거래가 지수 하락이 예상됐다.

양도세 중과 시행 전 주택 수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지방과 수도권 아파트를 시세보다 싸게 판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다주택자와 고가 1주택 보유자들이 시세보다 싼 급매로 매도한 것이 실거래가 지수 하락 전환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다만 현재는 '불안한 하락'으로 보이고, 5월 9일 중과 유예 종료 후 매물 잠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향후 시장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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