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물러섰나'…이란이 제시한 호르무즈 개방안은

입력 2026-04-16 09:03   수정 2026-04-16 09:07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 중인 가운데 미국에 제한적인 해협 개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최근 협상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이란 측 입장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이 향후 충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합의가 성사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내 오만 영해를 지나는 선박은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몇 주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막아온 이란이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처음 내놓은 가시적 조치라 주목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도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형 유조선의 경우 통행료가 최대 200만달러(약 30억원)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란과 오만 사이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34㎞ 정도에 불과하다. 선박이 다닐 수 있는 해역은 훨씬 더 좁은 수로다.

이란의 제안은 오만에 가까운 바닷길을 지나는 선박에게는 공격을 자제하고 통항을 보장하겠다는 의미다.

이란이 해당 수역 내 기뢰 제거에도 동의할 것인지, 적국인 이스라엘 선박까지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허용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제안의 성사 여부는 미국에 달려 있으며, 미국이 이란 측 요구를 수용해야 호르무즈 해협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대한 미국의 회신이 있었는지는 아직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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