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목숨 건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입력 2026-04-16 11:17  

롯데장학재단, 위기 탈북민 긴급지원사업에 3억원 지원 힘든 순간에도 용기와 감사는 오래 마음에 남아 초기 정착단계 지원 한계 보완, 정착 5년 이후도 지원
탈북민 긴급지원사업 관계자와 인사 나누는 장혜선 이사장(우)
탈북민을 떠올릴 때마다 늘 마음이 무겁다. 한 민족이 분단돼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현실도 안타깝지만, 목숨을 걸고 이곳까지 왔음에도 낯선 환경 속에서 다시 힘겨운 삶을 견뎌야 한다는 사실은 더욱 마음 아프다. 탈북은 개인의 결심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때로는 가족 전체의 생명을 담보로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한 선택이기도 하다. 탈북민이 목숨을 걸고 새로운 삶을 찾아온 만큼, 그 선택의 결과가 결코 헛되어서는 안 된다.

재단이 돕는 대상은 다양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탈북민이 놓인 환경이 열악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들을 향한 마음이 더 크다. 하지만 마냥 약한 존재로만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대한민국에 정착하기로 결심한 만큼,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버텨내려는 ‘용맹함’을 지닌 분들이라고 느낀다. 무엇보다 이들이 보여주는 감사의 마음은 늘 깊은 울림을 준다. 그 마음이 전해질 때마다 내가 하는 일에 보람이 커진다.

그런 마음으로 올해 ‘장혜선 롯데 위기 탈북민 긴급지원’ 사업을 새롭게 마련했다. 이 사업으로 초기 정착 단계에 집중돼 있던 기존 지원의 한계를 보완하고, 정착 기간이 5년 이상 된 탈북민들의 생활 안정과 자립 여건 개선을 돕는다. 탈북민의 대한민국 정착은 우리가 다른 나라에 정착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같은 민족이지만 자라온 환경과 생각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서 초기 정착 지원이 이뤄지는 5년 안에 자리를 잡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5년 이후의 지원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사업을 통해 생계비와 주거비 지원은 물론, 전문 법률·심리상담, 탈북학생 교육비 지원,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중에서도 위기 상황을 극복한 탈북민이 참여하는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위기 탈북민이 안정적으로 정착한 탈북민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여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사회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목숨을 걸고 여기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것이다. 그 위험 대비 현실에서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꿈꾸는 세상이 생각처럼 쉽게 펼쳐지지 않는다는 점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말고 대한민국이라는 땅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주길 바란다. 나 또한 이들을 잊지 않고 꾸준히 도울 것이다. [글 기고 /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혜선 이사장/롯데장학재단

한국경제TV  사업2부  정성식  PD

 ss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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