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더 힘든 내 마음'...잔인한 4월, 자살률 '최고'

입력 2026-04-20 06:31  



추위가 물러나고 날이 따뜻해지는 봄날에 오히려 더 우울하다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봄철은 일조량 증가와 환경 변화, 생체리듬 불안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울감과 자살률이 증가하는 계절이라고 의료계는 지적한다. 봄철 자살률이 급증해 '스프링 피크'(Spring Peak)라고 부르는 용어가 있을 정도다.

국가데이터처 사망원인 통계를 봐도 2021년 3월, 2022년 4월, 2023년 5월, 2024년 4월 등 이맘때 연중 자살률이 최고치를 찍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이 바뀌며 겪는 가벼운 우울감은 1∼2주 내 사라지기도 하지만, 우울감이 장기간 지속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수준으로 나빠질 수도 있다.

우울한 감정으로 인해 이전에 하던 일을 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고, 수면장애, 식욕 변화, 자살에 대한 생각이나 계획을 하기 시작하면 위험신호다. 스스로 극복하기 어려운 수준인 만큼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증상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우울증이라고 해서 하루 24시간 종일 우울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우울한 감정을 쉽게 해소하기 어렵거나, 기분을 끌어올리기가 어렵고 쉽게 우울한 감정에 다시 빠지는 것이 반복되는지를 봐야 한다.

이준희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평균적으로 봤을 때 우울한 감정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수면과 식사,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자살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때가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할 때"라며 "적기에 병원을 찾아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수면장애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식사 시간이나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음주는 수면을 방해하고 우울감을 더 심하게 고취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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