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란 전쟁 발발 직전 전고점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AI 관련 반도체 호황이 전체 시장의 이익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고 외국인 수급 개선이 맞물리면서 JP모건은 코스피가 85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반도체 중심의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반도체 섹터 내에서도 CXL을 새롭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켓딥다이브 고영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고 기자, 시장 얘기부터 할까요.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는데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6300선을 넘어선 뒤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 직전 고점인 6347.41을 넘었고요. 현재 6365선을 오르내리며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투자 심리는 위축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란 전쟁 직전 상승장과 다른 점은 이번 상승세를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반면 개인은 1조3천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오는 23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는 4% 넘게 상승해 120만원을 돌파했고 삼성전자도 21만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앵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코스피 8000, 8500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이 나왔죠. 전 고점을 돌파했는데도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어제 보고서에서 향후 1년 내 코스피 8000선 돌파를 전망했습니다.
상향조정 배경은 반도체인데요. AI 핵심 인프라와 직결된 반도체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확대면서 이례적으로 유리한 영업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진단했고요.
이외 산업재 전반에 실적 개선세가 확산되면서 올해 코스피 이익 전망치가 220% 늘어날 것이라며 분석했습니다.
“과거 코스피 고점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겁니다.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급 측면의 개선세도 뚜렷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뮤추얼펀드와 아시아 포트폴리오 내에서 한국은 여전히 비중축소 상태로 남아 있어 향후 외국계 자금의 폭발적인 유입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전망했습니다.
JP모건은 “반도체가 강세장일 경우 8500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반도체 섹터에서도 AI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최근엔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컴퓨팅 익스프레스 링크, CXL 메모리로 시장 관심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기술 자체는 개발된지 3~4년 됐는데 올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로 평가됩니다.
CXL은 시스템 용량을 확장하면서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는 기술인데요. ‘메모리 고속도로’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CXL을 다음 먹거리로 점찍고 키우는 중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연말 차세대 CXL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메모리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 Yole에 따르면 2022년 170만 달러에 불과했던 CXL 시장이 올해 21억 달러, 2028년 158억 달러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기존 기술하고 어떤 점이 다른가요?
<기자>
기존엔 서버 같은 IT 기기 안에 CPU와 DRAM을 ‘DDR’이라는 규격으로 연결했습니다.
CPU라는 연산 공장 옆에 DRAM이라는 재료 보관 창고를 두고 DDR이라는 도로를 놓아서 각종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차가 많아지면 도로 폭을 늘려야하는데요. DDR은 이런 확장성이 떨어지고. 여기에 DRAM을 한 개의 CPU만 연동할 수 있어서 어떨 때는 과부하 걸리고 어떨 때는 유휴 상태인 비효율이 문제가 됩니다.
이런 문제의 해결책으로 주목받는 CXL은 메모리를 공유해 효율성을 높이고요. DDR보다 속도는 조금 느리지만 메모리 용량을 유연하게 늘릴 수 있어 확장성이 압도적입니다.
<앵커>
주목 받는 기업들은 어떤 곳들이 있나요?
<기자>
주로 반도체 소부장 기업입니다. 대표적으로 PCB 기판 제조사인 티엘비가 있습니다. CXL는 물론 SOCAMM PCB 생산 기술도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 2585억원(전년 대비+42%), 영업이익 260억원(전년 대비+610%)을 기록했고, 올해도 고성장이 전망됩니다.
풀캐파로 돌려도 부족해 증설 추진하고 있고요. 최근 한 달 제시된 증권가 목표가는 7만원에서 11만원 수준입니다.
이외 오킨스전자와 네오셈은 CXL 테스트 장비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고,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인텔이 주도하는 CXL 컨소시엄에 참여해 CXL칩 메모리 컨트롤러 IP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CXL은 강력한 경쟁자가 있습니다. 엔비디아 NV 링크인데요. 그동안 엔비디아 칩에만 적용하던 NV링크를 외부 주문형 반도체에도 개방하기로 해 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이를 위해 마벨 테크놀로지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마켓딥다이브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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