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은행·비은행 전방위 '강화'

김보미 기자

입력 2026-04-21 16:00  

2분기 금융권 대출 문턱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4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13)부터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이번 자료는 국내 금융기관 203곳의 여신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것으로, 대출태도 종합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진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세부적으로 은행의 가계 주택대출에 대한 태도지수는 -8로 집계됐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로 지난해 3분기(-53), 4분기(-44), 올 1분기(-6)에 이어 대출 강화 태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 일반대출(신용대출 포함)에 대한 태도지수는 -3으로 나타났다. 전분기(-8)보다 높아졌지만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 기조 하에서 주택관련대출과 일반대출 모두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기업 대출 태도의 경우 대기업은 1분기 11에서 2분기 3으로, 중소기업은 1분기 3에서 2분기 0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분기에는 대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 완화가 이어지고, 중소기업은 전분기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국내은행의 종합 신용위험지수는 +29로, 1분기(+26) 대비 높아졌다. 플러스(+)는 신용위험 증가를 의미한다. 지난 2월 국내은행 기업대출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으로 0.76%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0.59%와 비교해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신용위험은 중동 상황 등 대내외 경영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대기업(25)과 중소기업(36) 모두 전분기보다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가계 역시 취약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은행 종합 대출수요지수는 2분기 17로, 1분기(13) 대비 증가했다. 가계 대출수요는 주택관련대출이 규제강화 영향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반대출에서 가계생활자금, 증시 투자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 대출수요는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위험은 생명보험사를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출수요는 상호금융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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