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앞 집안싸움…"이란 협상파·강경파 심각한 충돌"

입력 2026-04-21 20:33  

사진=연합뉴스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이란 내부에서 협상파와 강경파의 권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2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협상에 반대하는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사이에 심각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과의 외교적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바히디 사령관은 대미 협상에 반대하며 강경 대응을 주장하고 있다.

갈리바프 의장은 지난 18일 이란 국영방송에 출연해 공개적으로 협상을 옹호하며 미국과의 외교가 국가 목표 달성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내 협상 반대 인사들을 비판했는데, ISW는 이 발언이 사실상 바히디 사령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했다.

반대로 혁명수비대는 협상 대표단이 군부의 입장을 대변할 권한이 없다며 대표단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1차 종전 협상에 참여했던 이란 대표단이 귀국 직후 혁명수비대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들에게 "대표단은 군부의 입장을 대변할 권한이 없다"고 못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ISW는 현재 이란 권력 구도가 바히디 사령관 등 강경파 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바히디 사령관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직접 접촉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핵심 인물로, 주요 결정을 다른 관계자들에게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란 고위 인사들이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직접 소통하지 못하는 구조 자체가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전 최고지도자인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달리 파벌 간 중재 역할을 하지 않으면서 정권 내부 갈등이 더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ISW는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갈리바프 의장이 외교적 합의 도출에 집중하는 것은 국내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ISW는 "만약 갈리바프가 의회 의장직에서 해임된다면 그에게는 큰 패배가 될 것이며, 이는 바히디 사령관에게는 승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