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깜짝성장'에도 조마조마…신현송·구윤철 "정책 공조"

정원우 기자

입력 2026-04-23 14:20   수정 2026-04-23 14:20

    <앵커>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1.7%로 집계됐습니다. 중동 사태로 성장 하방 압력이 높아졌지만, 예상을 깨고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과 투자 호조가 '깜짝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원우 기자, 1분기 성장률 아직 중동사태가 본격 반영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자> 중동 사태가 3월초부터 불거졌지만, 1분기 우리 경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1분기 성장률 1.7%는 2020년 3분기(2.2%) 이후 최고치이고, 1% 안팎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전분기인 작년 4분기 역성장(-0.2%)을 보인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지만, 수출과 투자가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5.1% 성장해서 2020년 3분기(14.6%)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건설투자는 2.8%, 설비투자는 반도체 투자를 중심으로 4.8% 늘어나며 투자 역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민간소비도 0.5%, 정부소비도 0.1% 늘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성장을 구성하는 항목 전반에 중동 전쟁 충격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1분기 성장률 잘 나와서 다행이긴 하지만 앞으로 2분기에는 중동 충격이 본격화된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은 "중동 전쟁 때문에 부정적 영향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2분기부터 정부 정책 효과가 있어서 앞으로 성장 경로에 부정적, 긍정적 효과가 동시에 있다고 봤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이 2월에 전망한 2.0%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중동 사태의 여파를 정부정책으로 어느 정도 흡수하느냐가 올해 성장 경로의 중요한 포인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총재 취임 이틀 만에 전격 회동을 했습니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경제정책의 양대 수장들간 이례적으로 빠르게 만남이 이뤄졌는데, 이는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상황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 수장은 경기 하방 위험과 물가 상승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해 나가겠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또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협력을 지속하고,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원화 국제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습니다.

    특히 구윤철 부총리는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 구조 개혁을 위한 분석과 정책 제언을 지속해주기를 요청했고 신현송 총재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영상취재 : 양진성, 영상편집 : 이유신, CG : 노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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