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쿨섹좌'가 또…"공산당은 미사일 좋아해" 국회 발칵

입력 2026-04-25 11:45  


일본 정부가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한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국회 답변 과정에서 공산당 의원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25일 일본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나온 고이즈미 방위상의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지난 21일 회의에서 야마조에 다쿠 공산당 의원이 방위장비 이전 3원칙 개정과 관련해 정부 입장을 질의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해당 개정으로 전투기와 함정은 물론 일본 헌법상 보유가 어려운 장사정 미사일까지 수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고이즈미 방위상은 "지금 미사일을 예로 들었는데 공산당은 미사일을 좋아해서 '미사일 열도'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야마조에 의원이 질문과 무관한 발언이라고 항의하자 고이즈미 방위상은 "아니다. 관계있다"고 맞섰다. 이후 최근 호주에 최신예 모가미형 호위함을 납품하기로 한 배경 설명을 이어갔다.

고이즈미 방위상이 언급한 '미사일 열도'는 지난해 11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공산당 다무라 도모코 위원장이 일본 각지 장사정 미사일과 탄약고 배치 계획을 비판하며 사용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당시 다무라 위원장은 관련 지도를 제시하며 일본이 군비 증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고 고이즈미 방위상은 "중국의 군비 증강이 더 문제"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번 발언 장면은 엑스를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확산하며 20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고이즈미 방위상 옆에 앉아 있던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웃음을 터뜨리며 입을 가리는 모습과 의원석 곳곳에서 웃음이 나오는 장면도 담겼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과거 엉뚱할 발언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환경상 때인 2019년 "기후변화 같은 커다란 문제는 즐겁고 멋지게, 섹시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해 국내외에서 지나치게 가벼운 표현이라는 논란을 샀으며, 한국에서는 '펀쿨섹좌'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한편 공산당은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비판했다. 야마조에 의원은 "무기 수출 허용이라는 커다란 정책 전환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해명 책임을 다하려 하지 않고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무시하려 하는 것인가"라며 고이즈미 방위상의 반성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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