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못 갚아 결국…개미들 '어쩌나'

입력 2026-04-28 21:12  


국내 증시에 상장된 부동산 투자회사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국내 상장 리츠가 회생절차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28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신청 사유로 "경영 정상화 및 계속기업으로서 가치 보존"을 들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신청 배경으로 사채 원리금 상환 실패를 지목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7일 "상환자금 부족"을 이유로 400억원 규모 사채 원리금 미지급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2020년 상장한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최근 주가 급락에도 시가총액은 2,000억원을 웃돌아 투자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리츠 측은 홈페이지에 주주와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회생절차 개시 신청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회사는 "회사 운영자금 확보 및 신용등급 하락 방지를 위한 재무 안정성 제고를 목적으로 2026년 초 보통주 신주 발행을 통해 1천200억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선제적으로 추진했고, 조달 자금은 최근 유로화 환율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해 증가된 자회사 제이알제26호리츠의 환헤지 계약 정산금 보충,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의 시설투자 재원 확보,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럽 현지 대주단 일부가 감정평가 과정에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를 근거로 파이낸스 타워가 현금 유보 대상이라고 일방 통보해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겼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영국 상업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 관리 아래 채권단과 합의를 추진하는 자율구조조정지원(ARS) 절차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정규장 마감 후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주가는 지난해 말 2,800원에서 최근 급락해 지난 27일 1,182원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2,333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이알글로벌리츠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2만8,000여명으로, 이들이 전체 주식의 70% 이상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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