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재의 쩐널리즘

'눈을 의심했네'…'8천원→4만9천원' 단숨에 6배 뛴 목표가

이민재 기자

입력 2026-04-29 09:49   수정 2026-04-29 10:29

목표주가 6배 뛴 대우건설 현대건설도 낙관적 시각 1분기 깜짝 실적 [쩐널리즘]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나란히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가가 두 회사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원전 수주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건설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한층 개선되는 모습이다.

29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2,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 급증했다. 증권사들의 평균 예상치의 두 배를 넘어서는 실적이다. 건축·주택 부문에서 공사비 원가 재산정(580억원)과 준공 정산이익·공사비 증액(430억원) 효과가 겹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토목과 해외 플랜트 부문도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수익성을 기록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8천원에서 4만9천원으로 대폭 올렸다. 2분기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 기대감과 글로벌 주가지수(MSCI Korea) 편입 가능성을 주가에 반영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19% 높였다. 대우건설이 한국 원전 수출 컨소시엄(팀코리아)의 시공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베트남·미국 원전 수주로 협력이 구체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7,592억원으로 전망하며, 하반기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등 해외 현장의 매출 확대도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건설 역시 1분기 영업이익 1,809억원으로 증권사 예상치(1,613억원)를 웃돌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전 프로젝트의 공사비 증액으로 해외 플랜트 부문의 원가 부담이 줄었단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현대건설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은상 연구원은 목표주가 30만원과 건설업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올 상반기 미국 팰리세이즈 소형모듈원자로(SMR) 착공과 페르미 마타도르(Fermi Matador) 대형원전 4기 건설 계약 협상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향후 3년간 원전·플랜트 분야에서 300억달러 규모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20만원에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하며 "원전 분야의 압도적 입지가 건설업종 주가 상단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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