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폭락할까 두려워요"...'24시간 주식거래' 개미들 의견 들어보니

김예린 기자

입력 2026-05-04 17:30  

    <앵커>


    오는 9월부터 주식 거래시간이 연장됩니다. 내년말부터는 24시간 거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거래 시간 연장이 우리증시에 보다 많은 자금을 끌어올거란 기대도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질거란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증권부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9월 14일부터 주식 거래시간이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연장됩니다.

    이를 시작으로 한국거래소는 내년 말까지 24시간 주식거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인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장훈 / 경기도 고양시: 주식이 24시간 열려있으면 코인처럼 개인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런게 좀 문제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남정숙 / 서울 마포구: 자고나서 주식이 폭락해 있으면 하루종일 기분 망치는 것 같고, 거기에 신경쓰다보면 모든 생활이 안되기 때문에 밤새도록하는것은 저는 무리입니다. ]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 개인들이 잠든 시간인 밤, 새벽 시간에 외국인들은 낮이니까 주로 여러 정보 호재, 악재를 그들이 먼저 선취해서 좋은 정보면 미리 사서 큰 이득을 챙기고 외국인들은 자유자재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전산 시스템 확립 역시 걸림돌입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프리마켓, 정규시장, 애프터마켓이 하나로 통합되는 ‘원보드 시스템’이 내년 하반기에나 갖춰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장 올해 거래시간을 연장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국내 증시로의 자금유입을 늘리고 세계 주식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거래시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안일찬 / 한국거래소 주식시장부 부장: 미국하고 영국 같은 글로벌 주요 자본시장에서도 지금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 자본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유동성을 우리가 유치할 수 있도록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

    실제로 세계증권거래소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과 영국, 홍콩 모두 거의 하루 종일 주식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전문가들은 거래시간 연장에 맞춰 시장 감시를 강화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강소현 /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 선임연구위원: 주의해야될 상황들은 연장된 거래시간대에서는 저유동 종목 같은 경우에는 유동성이 더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아주 적은 주문이라도 가격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시장감시도 강화해야할 것으로 보이고..]

    거래시간 연장은 단순 영업시간 변경이 아닌 시장 구조 개편인 만큼, 국내 개인 투자자들을 보호할수 있는 시스템이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김예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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