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히트펌프'로 국내 친환경 난방 시장서 격돌

김인철 기자

입력 2026-04-29 14:27  

송병하 삼성전자 DA사업부 그룹장이 'EHS 히트펌프 보일러' 제품의 특징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히트펌프 기반 보일러를 내놓으며 국내 친환경 난방 시장에서 맞붙는다.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최근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한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공개했다.

히트펌프는 외부 공기에서 열을 흡수해 난방과 온수에 활용하는 전기 난방 솔루션으로, 가스보일러 대비 탄소 배출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 차세대 난방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히트펌프 시장인 유럽에서 성능을 입증한 제품들을 국내 환경에 최적화해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번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기후에 맞춰 영하 25도에서도 동작하도록 설계됐다.

송병하 삼성전자 DA사업부 그룹장은 "(이번 신제품은) 유럽에서 고효율·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지금 한국에는 한 가지 제품만 내놨지만, 향후 국내에서 요구하는 스펙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전자 히트펌프 보일러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사진=LG전자)
LG전자도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 신제품을 다음 달 국내에 출시한다.

신제품은 펌프 등 필수 수배관 구성 부품을 실외기에 내장해 별도 냉매 배관 작업 등의 설치 과정을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히트펌프의 본고장이자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 인정받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히트펌프 보일러 시장은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2050 탄소 중립' 목표에 따라 오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 대가 보급되도록 지원책을 펴고 있다.

연탄·등유 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히트펌프 보일러를 구매·설치하면 관련 비용을 최대 70%까지 지원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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