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노동절인 1일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오는 5일까지 닷새간 이어질 예정이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부에 따르면 조합원은 약 4천명으로 전체 직원 5천455명의 73% 수준이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천여명이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조는 연차휴가를 내고 업무에 임하지 않는 파업 방식을 택하기로 해, 정확한 파업 인원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1∼5일은 노동절과 어린이날, 주말이 있어 공휴일 근무를 피하고 4일 하루 휴가를 내면 닷새를 쉴 수 있는 연휴이기도 하다.
노조는 파업 기간 별도의 단체 행동에는 나서지 않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13차례 교섭을 이어왔으나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28∼30일에는 자재 소분 부문 조합원 60여명이 참여한 부분 파업이 이뤄졌고, 이로 인해 항암제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관련 의약품, 아토피 치료제 등 23개 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당시 손실 규모를 약 1천5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는 1인당 3천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는 6.2%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존 림 대표가 타운홀 미팅을 열어 사과와 함께 인사 제도 개선과 인력 충원, 협상 타결 의지를 밝혔지만 갈등을 봉합하지는 못했다.
노조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경영진의 의사 결정 실패로 보고 있다. 장기간 협상 요구에도 회사가 실질적 제안을 내놓지 않았고, 법적 대응과 연차 사용 통보 등 압박 위주의 대응을 이어왔다는 주장이다.
또한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원가 절감 중심의 경영, 현장 전문성이 반영되지 않은 의사 결정이 경쟁력 약화와 수주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날 입장문에서 "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소외되고 있는 이유는 현장을 외면한 경영의 결과"라며 "회사가 진정으로 손실과 고객사 신뢰 훼손을 우려한다면 직원들에게 책임을 돌릴 것이 아니라 즉시 실질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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