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1.8조'도 제동…한화 반복되는 '유증 정정' 잔혹사

입력 2026-05-01 20:15  


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의 축소된 유상증자 계획에 또다시 제동을 걸면서 규모가 더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30일 한화솔루션이 지난 17일 제출한 정정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2차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차 유상증자 심사 당시 금감원이 요구한 사항에 대해 (한화솔루션 측이) 성실하게 소명해야 하는데 정정신고서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약 2조3,97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정정신고서를 통해 약 1조8,144억원으로 규모를 줄였다. 그러나 이번 재차 보완 요구로 추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감원이 문제 삼은 핵심은 자금 조달 필요성이다. 특히 한화솔루션이 보유한 부동산과 다른 회사 지분 등 5조원 상당의 비업무용 자산을 현금화하는 대신 유상증자를 택한 배경에 대해 소명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규모를 더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지난해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금감원의 정정신고 요구로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하고 일부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금감원의 2차 정정요구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철회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유상증자 철회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여러 방안을 논의해 빠르게 정정신고서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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