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남서부 케랄라주에서 열린 사원 축제 현장에서 코끼리가 난동을 부려 1명이 숨지고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케랄라주 에르나쿨람 지역 키당구르 마하비슈누 사원 인근에서 축제에 동원된 코끼리가 갑자기 흥분해 주변 차량을 들이받고 뒤집는 등 난동을 벌였다.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코끼리가 코와 상아를 이용해 흰색 경차를 들어 올린 뒤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오토바이와 화물차, 발전기 등이 파손됐고, 코끼리를 사원까지 운송한 트럭 운전사가 숨졌다.
운전사는 코끼리 상아 부상 부위를 촬영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끼리가 운전자 주변에 한동안 머물면서 구조 작업이 지연된 가운데, 코끼리를 제어하려던 조련사 역시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코끼리 대응팀은 약 2시간 동안 대치하다 마취총을 사용해 코끼리를 제압했다. 이후 코끼리는 사원 인근 나무에 쇠사슬과 밧줄로 묶였다.
일부 현지 매체는 해당 코끼리가 수컷 코끼리에게서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공격성 증가 상태인 '머스트'(musth)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물보호단체와 전문가들은 축제에 동원된 코끼리가 장시간 쇠사슬에 묶인 채 소음과 인파에 노출될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관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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