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휴전 '풍전등화'…이란 측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입력 2026-05-05 18:29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이란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란 측이 "본격 대응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긴장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란 종전 협상 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5일 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관련해 "현재의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미국이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을 우리는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아직 본격적인 대응을 시작조차 하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상황을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방정식이 공고화하는 과정"이라고 규정하며 미국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은 정전 위반과 봉쇄 조치를 감행해 해상 운송 및 에너지 수송의 안전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그들의 해악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군사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미군은 '해방 프로젝트' 실행 첫날 상선의 안전 통항을 확보하기 위해 아파치 헬기를 동원해 이란 고속정을 격침하는 등 무력을 사용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지난달 8일 휴전 발효 이후 약 한 달 만에 아랍에미리트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이 공격으로 푸자이라 석유화학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에너지 시설 피해도 이어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상호 비난이 격화되면서 향후 충돌 확대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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