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 리포트

뉴욕증시, '기름값 안정'에 축제 분위기… AMD·인텔 등 반도체주 훈풍 [ 한경, 월가 IB리포트 ]

입력 2026-05-0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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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압박을 높였던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뉴욕증시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습니다. '착해진 기름값'이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은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20개 메가캡 종목들 역시 굵직한 뉴스들을 쏟아내며 투자심리를 자극했습니다.

가장 먼저 반도체 진영의 AMD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낙관적인 실적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인베스팅닷컴 기준 EPS 1.37달러, 매출 102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는데요. 클라우드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AMD는 시간외 거래에서 5% 넘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AI 모델 학습 단계를 넘어 '추론' 단계로 시장이 진입함에 따라 AMD의 강점인 CPU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텔 역시 오늘 시장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장중 주가가 13% 넘게 폭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배경에는 거물급 고객사 애플과의 협력 가능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공급망 다변화와 미국 내 생산을 목표로 TSMC 외에 인텔 및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칩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애플의 움직임에 시장은 뜨겁게 화답했습니다.

애플의 전략적 변화도 감지됩니다. 지난 10년간 이어온 TSMC와의 독점 동맹에 균열을 내며 공급망 유연성 확보에 나선 것인데요. 애플 경영진은 최근 삼성전자의 텍사스 공장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했으며, 인텔과도 파운드리 서비스 활용을 위한 예비 회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팀 쿡 CEO가 언급했던 공급망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정교한 수순으로 풀이됩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2025년 4월 '리버레이션 데이' 이후 최대 일간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강력한 업황 수요와 더불어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마이크론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한 것이 결정적인 호재가 되었습니다. 피치는 마이크론이 재무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수익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유럽 시장에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가 FSD(전체 자율주행)의 유럽 승인을 자신해왔으나, 규제당국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 규제당국자들은 FSD의 속도 위반 경향과 빙판길 주행 능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2025년 유럽 판매량이 27% 급감한 테슬라에게 FSD 승인은 반등을 위한 핵심 열쇠인 만큼 향후 추이가 주목됩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에이전트 전쟁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메타는 초개인화 AI 비서인 '뮤즈 스파크(Muse Spark)' 기반의 에이전트 툴을 내부 테스트 중입니다. 단순 답변을 넘어 숙소 예약과 결제 세팅까지 수행하는 기술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수익화 시점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구글 또한 베일에 싸여있던 AI 에이전트 코드명 '레미(Remy)'의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임직원 대상 최종 점검에 나선 구글은 오는 5월 19일 개최되는 '구글 아이오(I/O) 2026'에서 그 구체적인 모습을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앤트로픽이 구글의 클라우드와 맞춤형 AI 칩인 TPU 활용을 위해 수년간 총 2,000억 달러를 지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AI 주도권을 향한 구글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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