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2.6% 올라...21개월만에 최고 상승

김다빈 기자

입력 2026-05-06 10:50  

석유류 21.9% 급등...3년 9개월 만에 최고 "석유류·파생 품목 추가 상승 가능성"
(사진=국가데이터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6% 오르며 1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며 물가를 0.8%포인트(p) 넘게 끌어올렸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로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3월 2.2%에서 0.4%p 확대됐다. 2024년 7월(2.6%) 이후 1년 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달 석유류 상승률이 전년 대비 21.9% 올라 지난 3월 상승률인 9.9%를 크게 웃돌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이 반영됐던 2022년 7월, 35.2% 상승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석유류가 전체 물가를 0.84%p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휘발유가 21.1%, 경유가 30.8% 올랐다. 두 품목 역시 3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등유도 18.7% 오르며 2023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고가격제 시행 등으로 인해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가격 상승폭이 작다고 볼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폭을 둔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석유류 가격과 기타 파생 품목들의 상승 가능성은 있다"며 "전쟁이 얼마나 빨리 종식되느냐가 소비자물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농축 수산물은 농산물 하락세가 이어지고 축산물과 수산물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전년 대비 0.5%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석유류를 비롯한 식품 외 품목의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생활물가 안에서 유류, 휘발유, 경유 비중이 크다"며 "그런 부분을 어떻게든 방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석유류를 최우선으로 대응하면서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민생밀접품목 집중 관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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