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피' 가능할 것"…하락종목 1870개는 '부담'

고영욱 기자

입력 2026-05-06 17:33   수정 2026-05-06 17:33

    <앵커>
    코스피가 꿈의 7천피 고지를 넘으면서 한국 증시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글로벌 AI 투자에 우리 기업들이 막대한 수혜자로 떠오른 결과입니다.

    증권가는 코스피 상단을 줄 상향하면서 1만포인트도 불가능은 아니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증권부 고영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고 기자, 향후 코스피 지수 전망이 어떻게 됩니까. 추가 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까요?

    <기자>
    올해 안에 코스피 지수가 8,000을 넘을 것이란 전망은 국내외 여러 증권사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이 코스피 상단을 8,600으로 상향하며 가장 높은 상단을 제시했고요. 하나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8,470과 8,400을 제시했습니다.

    외국계에선 JP모건이 8,500,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이 8,000을 제시한 상황입니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기업들의 이익은 더 가파르게 올라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겁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상장사 주가수익비율은 7.15배로 2001년 이후 장기평균인 9.5배는 물론 과거 코로나 시절 저점(7.52배)보다도 낮습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향후 AI와 반도체 모멘텀이 더 확산되고 피지컬AI에 대한 가치 상승 평가가 이어지는 등 버블장세가 이어지면 1만피도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증권가에선 반도체 슈퍼 랠리가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충격을 압도했다는 진단이 나오는데요. 반도체 랠리,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기자>
    현재까지 나온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은 내년까지 신기록을 경신하며 우상향할 전망입니다.

    AI로 인해 반도체 수요는 급증했는데 생산은 단기간에 늘릴 수 없어서입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코스피는 선행 주당순이익(EPS)과 거의 일치하는 흐름을 보이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기업의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 579조로 코스피 전체 순익의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내년 752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 TSMC보다 양사합산 5배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시가총액은 크게 못 미치고 있어 실적대비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진단이 나옵니다.

    최근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도 반도체 투톱에 매수세를 집중하고 있는데요.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주식시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익 전망치 상향이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코스피 시장 비중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국인은 최근 이틀간 7조4천억원을 순매수 했습니다.

    <앵커>
    AI 파급효과가 반도체를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데 이 외 주목해야할 업종은 어떤 게 있나요?

    <기자>
    대표적으로 반도체처럼 AI 투자와 맞물려있는 전력기기주가 있고요, 원전과 같은 발전소 건설 관련주를 비롯해 최근 데이터센터 발전용 엔진 모멘텀까지 더한 조선주가 숨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증시활황에 따라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는 증권주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증권거래대금은 1,492조원으로 월간 사상최대치를 찍었고, 주요 증권사 1분기 수수료는 1조6천억원으로 2배 넘게(117%) 늘었습니다.

    또 최근 증권가에선 유통 소비재에 주목하는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5월 황금 휴가기간을 맞아 늘고 있고, 역대급 성과급을 거머쥔 대기업 직원들이 소비를 늘릴 것이란 전망에서입니다.

    결국 AI 투자의 온기가 인프라와 금융, 가계로 확산되는 국면에 접어든 겁니다.

    <앵커>
    그런데 우려감도 적지 않습니다. 지수가 6% 급등했는데 오히려 하락한 종목이 상승한 종목의 3배가 넘는데요. 향후 변수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코스피 코스닥 합산 하락종목 수 1,870개에 상승종목 수 640개로 3배에 육박합니다. 일부 투자자는 종목 토론방에서 “나만 하락장인줄 알았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증권가에선 공통적으로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거시환경도 고유가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이 있는데요. 이달 중순 새로 취임하는 케빈 워시 미국 연준의장의 통화정책 방향이 대표적인 변수로 꼽히고요. 다음주 미중 정상회담과 이란 전쟁 협상도 지켜봐야합니다.

    다만, 증권가에선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는 만큼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상승 추세를 훼손하기보단 단기 과열을 식히는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오히려 오는 22일 국민성장펀드라든지 국내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 출시 등이 예정돼 있어 투자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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