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국영 매체가 이란이 한국 선박을 겨냥한 '물리적 행동'이 있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최근 걸프해역(페르시아만)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이란 정부가 연루 의혹을 부인한 것과 엇갈린다
이란 국영 영어 매체 프레스TV는 6일(현지시간) '전략분석 데스크' 칼럼에서 "이란이 새로 정의한 해상 규칙을 위반한 한국 선박 1척을 겨냥한 것은 이란이 물리적 행동으로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명확한 신호"라고했다.
칼럼은 선박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기상 최근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HMM 나무호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칼럼은 미국이 추진한 '프로젝트 프리덤'이 이틀 만에 중단된 배경에 대해 이란의 비대칭 군사 억제력과 강경 대응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HMM 나무호와 관련, 주한 이란대사관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이란군 개입설을 전면 부인했다.
대사관은 "이란대사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피해와 관련한 사건에 이란군이 연루됐다는 모든 의혹을 단호히 거부하며 단정적으로 부인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어진 설명에서는 해협 통항 규칙 위반 가능성을 언급하며 책임 일부를 선박 측에 돌리는 듯한 입장도 내놨다.
이란대사관은 "군사·안보적 긴장의 영향을 받는 환경에서 공표된 요구 사항과 작전상의 실체를 무시할 경우 의도치 않은 사고(unintended incidents)가 발생할 수 있음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이러한 고려 사항을 무시한 채 해당 해역에서 통항이나 활동을 한 당사자들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군이 의도적으로 공격하지는 않았지만 해협 규칙 위반에 따른 대응 가능성을 열어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프레스TV 칼럼은 또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한 이란의 군사 대응도 정당화했다.
칼럼은 "마지막으로 UAE에 전달된 엄중한 최후통첩은 전쟁이 국제 공해상에만 국한될 것이라는 모든 환상을 깨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의 정의를 UAE 영해 전역으로 확대하고 특히 푸자이라 항구를 해협의 작전 한계선 안으로 지정한 것은 전략적 재정의의 '신의 한 수'"라고 평가했다.
이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지난 4일 UAE 영해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통제 범위를 설정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칼럼은 또 "미국과 그 동맹들엔 이는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오만만에 위치한 푸자이라 항구는 오랫동안 안전한 후방 기지로 여겨졌으나 이제 그 역할 구도는 완전히 바뀌었다"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