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 車관세 인상 보류…"합의미이행시 더 인상"

입력 2026-05-08 06: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번주 중에 단행하겠다고 공언했던 EU산 자동차 관세 인상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을 향해미국의 건국 및 독립 250주년 기념일인 오는 7월 4일까지 기존에 체결한 무역합의를 이행에 나서지 않으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로써 EU산 자동차 관세 인상은 보류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훌륭한" 통화를 했다면서 "EU는 합의한 대로 그들의 몫을 이행하고(대미국) 관세를 0%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적었다.

이어 "나는 그녀에게 우리나라의 250주년 건국일(7월4일)까지 시간을 주기로 동의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불행하게도 그들의 관세는 즉각 훨씬 더 높은 레벨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EU의 '무역합의 미준수'를 이유로 든 것이다. 이날 정상 간 통화를 하면서 EU에 이를 보류하는 한편 시한을 2개월가량 늦추며 무역합의 이행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EU회원국들의 무역합의 승인이 7월4일까지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관세율을 올리겠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7월 27일 발표한 무역협상에서 EU가 7천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와 군사장비를 구매하는 동시에 6천억 달러를 미국에 추가하는 대신 미국은 EU에 대한 상호관세를 일괄 15%로 낮추고, 자동차 등에 부과했던 품목별 관세도 이와 같은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럽의회는 지난 3월에야 미국과의 무역합의안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게다가 아직 회원국의 승인이 모두 마무리되지 않아 양측 협정이 최종 발효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용차·트럭 관세 인상 위협을 한 것에 대해 이란 전쟁 와중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요 회원국들이 미국의 도움 요청을 사실상 거절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목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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