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님들 민원 안 넣으실 겁니까"…'640만' 터트린 교사 울분

안익주 기자

입력 2026-05-12 10:00  


현장체험학습을 둘러싼 교사들의 부담과 학부모 민원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 초등교사가 체험학습 관련 고충을 토로한 영상은 지난 8일 공개 이후 나흘 만에 600만 회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초등교사노동조합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교사들이 현장체험학습을 꺼리는 진짜 이유' 쇼츠 영상은 12일 오전 8시 50분 기준 조회수 640만 회를 넘어섰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교육부 주최로 열린 '안전한 현장체험학습을 위한 교육공동체 간담회' 발언을 재구성한 것이다.

영상에서 강석조 초등교사노조 위원장은 "현장체험학습은 필수가 아니다. 교사들이 학생들과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저는 1년에 현장학습을 8번씩 다녔던 교사"라며 "학생들과 더 많이 배우고 싶었지만, 2년 전부터는 현장학습을 보이콧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체험학습 과정에서 반복되는 학부모 민원을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강 위원장은 "현장학습 가기 전날 '이 학생과 친하니 이 학생과 짝꿍 시켜달라'거나 '왜 멀리 가서 학생들 멀미하게 만드느냐' 등의 민원이 들어온다"고 토로했다.

현장학습 이후에도 민원이 이어진다고 했다. 그는 "학생들 사진을 200장 넘게 찍어도 '왜 우리 애는 5장밖에 안 나오냐', '표정이 왜 안 좋냐'는 민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간담회 현장에서 교육부와 학부모들을 향해 "이런 민원을 해결해 줄 수 있느냐"며 "학부모들도 더 이상 무분별한 민원을 넣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현장체험학습을 강제로 요구하지 말고 교사들이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덜덜 떠는 거에서 억울하고 분함이 느껴진다", "진상 민원 학부모는 자기가 진상인지 모르고 너무 당당하다", "강제로 시킬게 아니라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지" 등의 반응을 남겼다.



(사진 = 유튜브 '초등교사노동조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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